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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이벤트업이 문어발을 넘어 구색 맞추기인가?
 작성일  2010-05-06 18:32:51
 조회수  1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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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오징어가 제철이어서 오징어 물회, 오징어 생회, 오징어 순대, 피대기까지 다 맛있다. 새봄이 무르익어 가는 3월 말~4월엔 흔히 “쭈꾸미”라 속칭되는 주꾸미가 제철로 주꾸미 샤브샤브와 먹물에 갖은 야채를 넣어 비벼먹는 후식까지 다 맛있다. 문어는 문어 생회와 데쳐서 초장에 찍어 먹거나 말려서 먹는 문어도 아주 맛있다. 이런 오징어, 문어, 주꾸미, 꼴뚜기 등은 모두 연체동물의 문어과로 다리가 8개 내지 10개로 다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개수에 따라 다르지만 2개는 발, 6개 내지 8개는 손이다. 그런데 우리들은 통상적으로 모두 발이라고 한다. 육지에서 자란 필자가 어려서 세발낙지로 놀림을 당한 적이 있다. 목포에서 봄철에 먹는 ‘세발낙지는 다리가 세 개여서 그렇다’며 잘못된 이야기를 해서 그런가보다 했더니, 옆 사람이 냉큼 ‘다리가 가느다란 작은 낙지를 세발낙지라고 한다’ 해서 웃었던 기억이 새롭다.
이렇듯 갖은 맛과 유희를 주는 문어과 연체동물들이 전혀 다른 부정적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있는데 ‘문어발식’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대기업에서 아주 많은 계열사를 두고 문제가 발생해 뉴스에 오르내릴 때 문어발식이란 표현이 나온다. 이제는 대기업에만 문어발식이란 표현이 적절한 것이 아니라 방송국, 신문사 같은 언론계와 대학 등 공적기능을 우선시하여 실천해야 할 곳에도 문어발식 경영이 지적되고 있다. 언론사, 대학 등도 행사 기획 대행을 위주로 하는 이벤트분야에 마구잡이로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진입 후에 벌이는 경쟁에서 정정당당함보다는 모기업이 가진 권위와 힘을 무작위로 발휘한다는 것이 문제다. 이런 현상은 지방에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그런데 소위 메이저 방송사들은 다양한 형태로 대행사를 두어 전국을 무대로 종횡무진하기도 한다. 이런 대행사는 지방방송국에도 흔한 일이 되었는데, 지역의 A방송국의 행태는 도를 넘어선 것 같다. 또 지역 대표일간지라는 B신문사는 듣도 보도 못한 업체와 함께 이벤트대행업을 업종에 추가하더니 대형 행사를 컨소시엄으로 수주하기도 했다. 또 지방의 C대학은 지역 축제를 맡아 직접 수행하고 지자체에서 민간위탁하는 기관 공모에 응모하여 문화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하드웨어 시설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해야 할 대학이 염불보다는 잿밥에만 관심이 많은 것은 아닌가 싶다. 2009년에 치러진 대형 체육행사 대행사 공모에서는 도를 넘어서는 일을 벌이기도 했으며, 행사 후 결산에 이르는 과정에서 언론사의 힘을 앞세우며 개운치 않게 했다. 이러던 업체가 최근 이벤트 쪽은 메리트가 적어 여행업으로 전환했다고 한다.
또 D대학은 태권도를 매개체로 행사를 하러 다니는데 이벤트 업체를 능가할 정도로 영업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이보다 더한 현상은 일부 지역 일간지들이 선거를 앞두고 도덕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일을 벌인다는 소문이다. 금번 선거 후에는 문제가 노출되고 폭발할 것 같다.

이벤트업종이 언론사 퇴직자들이 호구지책으로 만들어 운영해야 하는 만큼 전문성이 떨어지는 분야는 아니다. 꼭 해야 한다면 경쟁이라도 제대로 해야 한다. 대학들이 구성원의 능력을 발휘하고 홍보하기보다 고혈을 짜서 문제를 일으키는 분야는 아니다. 비슷한 것, 유사한 것, 같은 것, 다른 것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욕심이 이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 유사한 일을 해왔다고 이벤트업종으로 진입하면 아주 잘하고 많이 할 것 같은 착각에 빠지는 것 같다.
메이저 방송사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는 여럿의 이벤트대행사들이 업계를 리드하거나 모범이 될 만하거나 벤치마킹을 해야 될 만큼 성과 있는 업적을 남겼다는 이야기는 아직은 못 들은 것 같다. 그러니 지방실정은 굳이 더 말하지 않아도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우리나라가 민주화가 되면서 소위 성역이라고 표현되던 군대, 공직사회 등 다양한 분야가 자정작용을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궤도에 올라 왔다. 최근에는 교육계도 문제를 시정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데 언론과 대학은 아직 덜 미치는 듯하다.
고도화, 세트화, 조직화되면서 전문성을 요구하는 이벤트분야이지만 아직도 산업으로 정착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볼 때, 정당한 경쟁이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산업 발전에 초석이 될 것이다. 아직 산업적, 문화적으로 정착되지 않았다 해서 마구잡이로 뛰어들 수 있는 분야는 아니다. 우리 모두의 발전을 생각한다면 이벤트 시장에 직접 뛰어들기보다, 전문인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 사회 그리고 이벤트인들이 직접 자정작용을 해야 하고, 소위 파워가 있는 기관들은 공적기능을 우선시하며 산업 전체, 국가 전체와 작은 단위의 산업군들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발전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류준열(대들기획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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